독일 아침식사/ 독일 빵
독일인인 남편이 한국에 처음 갔을 때, 매끼 밥을 먹는 것이 힘들었다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세 끼 중 두 끼를 빵을 먹던 사람이 세 끼 모두 밥을 먹으려고 하니 몸도 정신도 받아주지 않았을 것도 같다.
마침 시부모님이 토요일 아침식사를 같이 하자고 해서, 산책 삼아 남편과 아이와 다같이 베이커리에 가서 독일 빵, 브로히엔을 사 왔다.
독일 베이커리는 한국의 뚜레주르나 파리바게트랑은 많이 다르다. 독일은 빵이 주식이고, 국내 공식적으로 소개된 빵만 3200종류가 넘으며 정부에 빵 연구소도 있다. 예로부터 날씨가 춥고 비가 자주 오던 독일은 영양가가 있는 음식을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여 호밀, 스펠트 밀 등으로 빵을 만들었고, 지금까지도 빵에 해바라기 씨앗, 치아, 깨 등이 그대로 들어있는 경우도 많다.
출처: Deutsches Brotinstitut e.V.
https://www.brotinstitut.de/brotkultur/historische-informationen
Historische Informationen · Brotkultur · Deutsches Brotinstitut e.V.
Aufgaben der Zünfte Praktisch zusammen mit den Städten entstanden im 12. Jahrhundert die Zünfte. Neben den wichtigen Funktionen für die Marktkontrolle, für die Kranken- und Sozialfürsorge sowie für die Organisation der Wehr- und Feuerschutzpflichten
www.brotinstitut.de
독일은 다른 나라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높은 수준의 제빵 교육을 하므로 독일에서 제빵사가 되면 세계적으로 높이 평가받는다. 정부는 빵의 질과 크기에 관한 엄격한 기준이 있고, 매년 '올해의 빵'을 선정한다고 한다.
빵에 진심인 이 독일의 빵 문화는 2014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재로도 지정되었다.
출처: Deutsches Brotinstitut e.V. https://www.brotinstitut.de/brotkultur
Brotkultur · Deutsches Brotinstitut e.V.
www.brotinstitut.de
매일 롤을 먹지는 않고, 손님이 오거나, 크리스마스, 부활절 등 특별한 식사를 할 때 갓 구운 롤을 사서 먹는다.
독일 사람들은 빵을 반으로 잘라서 버터나 스프레드 치즈를 먼저 바르고, 그 위에 치즈나 햄, 잼 등을 올려서 먹는다. 위의 사진이 '잘 차려진' 식사인 이유는, 치즈가 여섯 종류나 되고, 살라미나 햄 종류도 다섯 가지, 야채, 과일, 삶은 계란, 게다가 생선까지 올려져 있기 때문이다. 일상의 독일 아침식사는 보통 한 두 가지 치즈, 한 두 가지 햄, 스프레드 치즈, 야채나 과일 조금 그리고 커피나 차. 이렇게 먹는다.
삶은 계란이 올려진 접시가 한국인에게 새로울 수 있는데, 유럽에서는 삶은 계란을 보통 계란 접시에 올려먹는다. 저렇게 납작한 것도 있고, 약간 높은 것도 있다. 계란을 잘라 옆에 있는 작은 티스푼으로 퍼서 먹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호주에 살 때 만났던 많은 독일 사람들이 말했다. 다른 건 다 좋은데 독일 빵이 너무 그립단다. 그들이 그렇게 그리워하던 빵을 먹으며 이 나라에 한동안 살아보니 그 마음이 뭔지 조금은 알겠다.
독일 사람들에게 빵은 삶이며 문화라는 것을..
* 제 포스팅이 도움이 되었다면, 하트 꾹, 광고 꾹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