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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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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유치원에서 강조하는 이것 독일 유치원에서 강조하는 이것 아우스빌둥을 시작하고 유치원에서 실습할 때 담당 선생님에게 지적을 몇 번 받았던 적이 있었다. 애들이 하도록 놔 두라는 것이다. 애들이 도와달라고 하면 일단 해보라고 한 후, 필요시 도움을 주라고 했다. 그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도, 예를 들어 아이가 신발을 든채 끙끙거리고 있으면 가서 바로 도와주지 말고, 도움을 줄것을 말하게끔 가르치라고 했다. 아이가 할 때까지 믿고 기다려주는 것, 스스로 뭔가를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 스스로 홀로서기를 하도록 두는 것, 즉 자립심을 키워주는 것이다. 아이들은 보통 만2-3세쯤에 "내가, 내가"를 외치며 혼자서 해보려고 한다. 내가 지금까지 일했던 만 3세-6세반에 막 들어온 만 3세 아이들의 자율성을 보면 느리고 서툴지만 해보겠..
3년 다닌 유치원을 떠나는 이유 3년 다닌 유치원을 떠나는 이유 처음에는 2년 아우스빌둥을 하는 동안만 다닐 생각이었고, 3년째인 실습을 하는 해에는 다른 유치원으로 옮길 생각이었다. 원장한테도 처음부터 내 계획을 얘기했었고, 원장도 다른 유치원에서 우리 유치원과는 다른 점을 배우는 것도 좋은 생각이라며 그러자고 했다. 일을 시작한지 1년 반이 지나고 새 유치원을 찾는데, 생각보다 자리가 없다. 독일은 어디든 유치원 교사가 없어서 난리라는데, 1년간 실습을 해야 한다는 말은 일주일 중에 하루를 빠져야 한다는 말이기에 원장들이 그리 반가워하지 않았다. 그렇게 다른 곳에 이력서를 넣고 전화를 넣고 하던 중, 어느 날은 원장이 나를 찾는다. 본사에서 전화왔는데, 내가 근처에 다른 유치원에 지원했다고, 1년 더 데리고 있을 생각이 없냐고 물었..
독일 초등학교 입학 선물 추천 독일 초등학교 입학 선물 추천 독일 초등학교 입학은 한국과 많이 달라 입학이라는 대주제 아래 다른 소주제의 포스팅을 여러번 하게 된다. https://storiesingermany.tistory.com/entry/%EB%8F%85%EC%9D%BC-%EC%B4%88%EB%93%B1%ED%95%99%EA%B5%90-%EC%9E%85%ED%95%99%EC%8B%9D 독일 초등학교 입학식 독일 초등학교 입학식 아이가 건강하게 잘 크는 것이 고맙고, 기특하고, 행복하지만 때로는 이렇게 빨리 가는 시간이 야속할 때도 있다. 내 품에서 더 오래 있으면 좋으련만.. 어떻게 6년이 갔는 storiesingermany.tistory.com https://storiesingermany.tistory.com/entry/%EC..
독일 초등학교 입학의 상징, 슐튜테(Schultüte, 고깔모양 가방) 독일 초등학교 입학의 상징, 슐튜테(Schultüte, 고깔모양 가방) 슐튜테 기원 슐튜테는 독일 중부 지역인 작센주, 튜링겐 주 등에서 1800년대 처음 사용되었다고 한다. 그 당시 슐튜테는 고깔 모양의 가방일 뿐이었고, 달콤한 초코렛이나 사탕 등을 넣어 예비 초등학교 학생들의 첫 입학을 축하했다고 한다. 지금은 꼭 초등학교 입학이 아닌 유니나 아우스빌둥 등을 시작하는 어른에게도 슐튜테를 주고는 한다. 슐튜테는 두 번의 세계전쟁을 겪으면서도 살아남은, 그 후에 더 빠르게 퍼진 전통 중 하나다. 그 만큼 독일에서는 아이가 유치원 과정을 지나 학교에 가는 것을 인생에서 아주 크고 중요한 챕터라고 보는 것 같다. 출처: https://www.dw.com/de/die-schult%C3%BCte-wie-der-..
아우스빌둥 3년째 해 후기 아우스빌둥 3년째 해 후기 브레멘의 유아교육 아우스빌둥은 2년 과정을 마치면 '정부로부더 확인된 유치원교사', 3년째는 정부 인증의 해 (Anerkennungsjahr) 라고 해서, 다시 유치원에서 1년간 트레인을 받는다. 70-80프로의 급여를 받고 최소 주 20시간, 최대39시간 일할 수 있으며, 한 주에 한 번은 이 과정을 듣는 사람들의 모임을 참여해야 한다. 그 모임의 목적은 우리의 최종 시험인 Kolloquium (구두시험)을 준비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실습생처럼 1년을 더 일해야 하는 것이고, 이 실습생들을 도와줄 담당 교사가 정해진다. 궁금한 점이 있을 경우, 도움이 필요한 경우, 아이들과 해 보고 싶은 프로젝트가 있을 경우 등, 실습생들은 이 담당 교사와 의견을 많이 교환하는 것이 좋다. ..
아우스빌둥 3년 중 2년 과정을 마치고.. 아우스빌둥 3년 중 2년 과정을 마치고... 이 글은 작년 7월 말에 적었어야 했는데, 시기를 놓쳐서 지나치려 했었다. 하지만 특정한 정보를 찾기 위해 한번씩 내 글을 찾아 오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짧게나마 적어본다. 길고도 길었던 2년 과정을 생각해보면, 한마디로 '잘 버텼다, 수고 많았다'란 말 밖에 안 나온다. 독어를 꽤 늦은 나이에 너무 빠르게 배워서, 정확히 얘기하면 시험들을 한 번에 다 통과해버려서, 유아교육이라는 전문과정을 배우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생활 독어도 안되는데, 새롭고 전문적인 지식을 머릿속에 집어넣어야 하니, 머리도 급했던지 잠깐 배웠던 독어의 문법을 제일 먼저 잊어버리고, 그나마 오랫동안 해 온, 익숙해진 영어마저 3년에 걸쳐 잊어버려 빈 공간을 만들더..
직장내 인종차별 직장내 인종차별 호주에서 살다 독일인 남편을 만나 잠시 한국에 몇 년 살다가 다시 호주를 거쳐 독일에 정착한지 5년. 첫 6개월은 몸이 안 좋아 집에만 있었고, 그 후 1년은 독일어 배우는데 매진했으며, B2까지 따고나서 코로나로 독일어 배움을 잠시 쉬다가 우연히 기회가 생겨 유아교육 아우스빌둥까지 쭉 달려온,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온 지난 5년이었다. 인종차별에 대한 경험을 지난 포스팅에서 나누었듯 https://storiesingermany.tistory.com/entry/%EB%8F%85%EC%9D%BC-%EC%9D%B8%EC%A2%85%EC%B0%A8%EB%B3%84 독일 인종차별 독일 인종차별 인종차별? 나와는 별개의 문제로 생각해왔다. 학교 교과서에서만 배웠던 인종차별이었고, 많이들 겪는다는 호..
독일 댄스 교양수업 / 공연 독일 댄스 교양수업 / 공연 2월의 어느 날 담당 강사가 학생들에게 교양선택 과목 한 가지를 고르라고 말한다. 첫 번째 - 스트레스 해소와 몸의 긴장을 늦추는 법, 두 번째 - 댄스 (학기가 끝날 때 관중 200석이 있는 무대 위에서 공연) 세 번째 - 청소년기의 발달 특성과 이해 관심은 이 세 과목에 다 있었다. 나중에 내 아이에게 큰 도움이 될 청소년기의 발달 특성과 이해, 내게 가장 필요한, 당장 시작하고 싶은 스트레스 해소, 그리고 댄스. 잠깐 고민하다 댄스로 골랐다. 취미로 추는 춤을 좋아할뿐더러, 다른 옵션들은 앉아서 먼저 책을 읽고 이론을 배울 것 같았다. 설마 댄스는 다른 과목들보다는 적게 공부하고 과제도 적겠지 싶은 마음에 골랐는데, 다행히도 적중했다. :) 첫 두 달은 코로나 규정에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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