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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족 딸기농장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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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딸기농장 방문

 

 

날씨가 따뜻해지고 봄이 오면 우리 가족은 매년 딸기농장을 방문한다. 보통 5월 말이나 6월 초부터 8월까지 농장을 개방했는데, 올해는 조금 늦은 6월 중순부터 딸기 따기 체험을 할 수 있었다. 구글에, 예를 들어 "Erdbeeren selber pflücken bremen 2022 (딸기 직접 따기, 브레멘 2022)"이라고 치면 어느 농장이 열었는지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절차는 이렇다.

 


- 집에서 딸기를 담을 바구니나 그릇/버킷 챙기기

- 예약없이 방문

- 챙겨간 용기 무게 재기 및 무게 적힌 쪽지 받기 (현장에 가면 해준다)

- 딸기밭에서 딸기 따기

- 계산대로 가져와서 결제

 

 

 

 

첫 방문인 3년 전에는 '딸기농장이 어떤지 한 번  가볼까'라는 마음으로 방문했기에 우리 가족은 아무것도 안 챙겨서 가서 현장에서 파는 버킷을 하나 사서 딸기를 담았었다. 버킷은 컸지만 당시 딸기가 많이 없어서 5유로도 안 나왔던 것 같다. 두 번째 방문인 작년에는 코로나 판데미로 딸기농장도 개방 안 하는 줄 알고 생각을 접고 있다가, 우연찮게 보게 되어 시즌 마지막 날, 마지막 손님으로 우리 가족이 방문했었다. 첫 해에 샀던 버킷을 챙겨갔지만, 막 날인만큼 마음에 드는 딸기가 없어 , 그때에도 3유로 정도 들었던 것 같다.

 

 

 

 

3-5 유로로 우리 가족에게 큰 재미와 좋은 추억을 주는 딸기 농장방문. 올해도 어김없이, 하지만 이번에는 시즌이 시작할 때 늘 챙겨가던 버킷과 바구니를 들고 갔었다.

 

 

여기서 팁!

 



- 시즌 초,중,후반에 나는 딸기 크기가 일단 다르다. 생각해보면, 한국에서도 그랬던 것 같다. 끝물에는 당연히 딸기 알이 작다. 딸기 농장을 방문하는 목적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왕이면 시즌 초반이 좋고, 후반은 그리 추천하고 싶지 않다.



- 날씨도 아주 중요하다. 해가 쨍쨍한 날이면 오후 늦게 방문, 그렇지 않으면 일기예보를 참고해서 흐린 날에 가는 게 제일 좋은 것 같다. 처음 몇 분이야 재미있지만 이것도 허리를 굽혀 일하는 노동이다. 


- 집에서 챙겨온 용기의 무게를 재고 농장에 들어오면 먼저 빨갛게 익은 딸기가 보이는 곳으로 가게 된다.  시간이 조금 걸릴지라도 첫 고랑부터 끝 고랑까지 한 번만 쭉 둘러보기를 추천한다. 이것을 3번째 방문하는 이번에야 알게 되었다. 밭의 끝까지는 다 못 가고 2/3 정도만 봤는데, 그 농장에만 3가지 종류의 딸기를 발견했다. 처음 눈앞에 보이던 그 작은 딸기를 허리 숙여 한참 따고 나서야 아래쪽에는 길쭉한 삼각형 모양의 당도가 높은 딸기가 있다는 것을 알았고, 더 밑으로 내려가면 썩 달지는 않지만 크기로 승부하는 큼직큼직한 딸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딸기체험에는 시간제한이 없다. 그러니 천천히 둘러보면서 이것저것 맛도 봐가면서 따는 게 좋다. 



- 막판에 와서야 큰 딸기를 발견한 우리는, 그 딸기를 앞에 두고 갈 수 없어 가져간 버킷과 아이의 바구니를 채워버렸다.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 걸 보니 사람 욕심과 심리가 참.. 싶은 생각을 하며 계산대에 갔다. 들어올 때는 못 봤던 가격이 크게 눈에 들어온다. 작년에만 해도 킬로당 2유로가 조금 넘었었는데, 올해는 3.99 유로, 거의 4유로다. 그러고 나서 우리 버킷과 바구니를 보니.. 흠.. 이 많은 딸기를 어쩌자고 이렇게 많이 따기만 했을까.. :) 저울에 올려보니.. 30유로 내고 한 숨 한번 쉬었다. 좋은 딸기가 눈에 보이면, 그리고 내가 챙겨간 용기가 크면 더 담게 되는 것 같다. 그러니 집에서 아예 딱 사서 올만큼의 크기의 용기를 가져가는 게 현명한 것 같다.



 

 

다른 가족과 나누어도 먹고, 딸기 쥬스도 만들고, 정말 실컷 맛있게 많이 먹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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