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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교육

독일 유치원에서 강조하는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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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유치원에서 강조하는 이것

 

 

 

아우스빌둥을 시작하고 유치원에서 실습할 때 담당 선생님에게 지적을 몇 번 받았던 적이 있었다. 애들이 하도록 놔 두라는 것이다. 애들이 도와달라고 하면 일단 해보라고 한 후, 필요시 도움을 주라고 했다. 그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도, 예를 들어 아이가 신발을 든채 끙끙거리고 있으면 가서 바로 도와주지 말고, 도움을 줄것을 말하게끔 가르치라고 했다.

 

 

 

아이가 할 때까지 믿고 기다려주는 것, 스스로 뭔가를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 스스로 홀로서기를 하도록 두는 것, 즉 자립심을 키워주는 것이다.

 

 

 

아이들은 보통 만2-3세쯤에 "내가, 내가"를 외치며 혼자서 해보려고 한다. 내가 지금까지 일했던 만 3세-6세반에 막 들어온 만 3세 아이들의 자율성을 보면 느리고 서툴지만 해보겠다고 시도하는 아이들이 반, 가만히 있으면 누가 오겠지하며 마냥 기다리는 아이들이 반이다.

 

 

 

기다리는 애들은 왜 시도조차 하지 않는걸까?

 

 

 

여러 이유가 있다. 먼저 부모가 성격이 급해서, 성에 안차서, 아이가 다칠까 보호하려고, 아이가 못한다고 생각해서 등의 부모가 아이의 의사에 상관없이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을 수 있고, 영유아기 때 가장 중요한 애착 형성이 되지 않았을 경우, 아이는 부족한 사랑을 확인하기 위해 다음 단계인 자립성으로 가지 못한채 여전히 애착을 형성하기 위해 아이의 언어로 애쓰고 있을 지 모른다.

 

 

 

그렇기에 유치원에서도 새로운 아이가 오면 제일 먼저 하는 것이 좋은 관계 형성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아이와의 관계가 탄탄하면 그 위에 어떤 것을 올려도 잘 쌓아진다. 

 

 

 

아이와의 관계가 단단해지면 아이의 눈높이에서 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게 해준다. 여기서 아이가 잘 못하더라도 기다려주고, 계속해서 기회를 주며, 처음에는 어렵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스스로 하면서 익히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을 배우게 해준다. 

 

 

 

이론에서는 이를 '아이들 개개인의 템포'를 존중해야 한다고 한다.

 

 

 

손 씻기, 모자 혼자 벗기, 신발 신기 등 일상에서 아이들의 자립심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는 일은 정말 많다. 예를 들어 유치원에서는 식사 때 아이들이 직접 컵, 접시, 볼 등 먹는데 필요한 것을 가져오고, 다 먹고 나면 스스로 정리를 한다. 내 역할은 키친에서 아이들이 필요한 것을 가져와 한 곳에 두는 것 뿐이다.

 

 

 

자립심이 중요한 이유

 

 

 

심이 강한 아이는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 할 수 있는 힘이 강하다. 반대로 부모, 형제가 많은 부분을 관여하면 아이가 스스로 생각할 기회와 선택할 기회를 빼앗은 것이므로, 그 아이가 커서도 결정을 하는데 어려움이 따르고, 본인의 결정에 확신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스스로 뭔가를 해낸 경험이 많은 아이는 자존감이 높을 수 밖에 없다.

 

 

 

아일랜드에 사는 아일랜드인, 유치원 선생님인 친구가 챗으로 보내줬는데 너무 와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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