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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독일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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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어머니날 독일의 어머니날 독일도 다른 나라들처럼 어머니날 (매년 5월 둘째 일요일), 아버지 날(매년 예수 승천일) 이 따로 있다. 올해 2022년은 5월 8일이 어머니날이었다. 한국의 어버이날을 생각하면 거리에 빨간 카네이션을 가슴에 단 어머니, 아버지들이 먼저 생각난다. 한국의 자식들은 부모님을 방문하여 작은 선물, 꽃다발, 용돈 등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독일에도 어머니날이 다가오면 선물업체들이 판촉을 하지만, 어머니날을 위해 지갑을 전혀 열지 않는 자식들이 더 많기에 선물업계도, 거리도 잠잠한 편이다. 왜 그럴까? 왜 독일의 자식들은 어머니날을 크게 생각하지 않는 것일까? 독일에서는 부모를 공경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닌 문화이기에 어머니날도 '꼭 무언가를 해야 하는 날'로 여기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독일 펀페어 / 야마크트 (Jahrmarkt) 브레멘에는 해마다 두 번의, 한 번은 봄에 또 한 번은 가을에 펀 페어가 열리는데, 일반적으로 Jahrmarkt라고 불리어진다. 야 마크트는 Jahr (해, 년) + Markt (시장)의 합성어로 예전에는 일 년에 한 번만 열려 이러한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지금은 지역마다 야 마크트의 고유한 이름이 있는데, 예를 들어, 브레멘 봄의 야 마크트는 Osterwiese이고 가을은 Ischa Freimaak이다. 가을에 열리는 브레멘의 프라이마크는 독일 펀페어 마켓 중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오래되었고 규모도 크다. 펀 페어 기간인 약 2주 동안 300명이 넘는 직원들이 이 마켓에서 일하고, 대략 4백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브레멘을 방문한다고 한다. 독일 펀페어/브레멘 펀 페어는 아주 오래된 역사..
한국에는 있지만 독일에는 없는 문화 1) 한국에는 있지만 독일에는 없는 문화 1) 처음에는 한국과 독일 문화가 많이 다르다고 생각했다. 내가 생각하는 독일은 일단 오래전부터 경제대국이었고, 늘 탄탄하고 강하며 국가 브랜드 가치가 항상 높았다. 독일은 전쟁 전에도 벌써 잘 사는 나라였고, 그렇기에 라인강의 기적과 한강의 기적을 같은 선상에 놓는 것은 여러 면에서 무리가 있다 생각했다. 시간을 두고 보니 비슷한 점이 꽤나 있었다. -다른 사람 눈치를 보는 문화 한국만큼 다른 사람 눈치를 많이 보는 나라가 또 있을까? 한국에서 나는 남들에게 폐를 끼쳐서는 안된다, 피해를 주면 안 된다는 교육을 받으면서 자라왔고, 이상적인 사회는 구성원 모두가 이타주의어야 한다고 배웠다. 학교에서 그렇게 배우면 그것만이 정답이었다. 토론이 있는 교육시스템도 아니었고,..
독일의 부활절 독일의 부활절 독일에서 가장 큰 명절 두 가지를 꼽으면 성탄절과 부활절이다. 크리스천에게부활절은 어쩌면 성탄절보다 더 성스럽고 의미있는 날 일지도 모른다. 한국의 기독교 비율은 개신교와 천주교를 합해 대략 30%이고, 독일은 개신교와 천주교가 각각 약 30%로 한국의 약 두 배인데, 그와는 별개로 독일의 부활절은 다른 서구권과의 부활절과도 조금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성금요일 (Karfreitag) 부활절의 첫 공식적인 공휴일이라 모든 상점이 문을 닫는다. Kar+Freitag의 Kar는 슬픔, 아픔, 괴로움이라는 뜻이고 Freitag 은 금요일이다. 영어로는 Good Friday인데, 그리스도가 고통 속에 금요일에 죽음을 맞았지만, 그로 인해 선한 것이 오고 부화 주일이 오기 때문에 `good`이라..
독일유머, 정말 재미없을까? 독일 유머, 정말 재미없을까? 일단 나는 원래 잘 웃는다. 유머 자체가 재미있어서 웃는 경우는 많이 없는 것 같다. 한국 유머는, 바로 이해가 되니까, 아무 생각 없이, 단지 웃고 싶어서 „그냥 “ 웃을 때가 가장 많다. 독일 유머는.. 이해가 안된다. 한국 유머처럼 이해만 되면, 굳이 웃기지 않아도 웃을 것 같은데, 웃을 수가 없다. 사람들이 유머라고 하는데, 그게 유머인지 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고, 어쩌다 이해가 될 때도 „이게 왜 웃기지, 어디가 웃음 포인트지?“ 하는 경우가 많다. 한 번씩 웃길 때도 있긴 한데 아주 드물다. 예를 들어, -남편이 논문을 적는데, 지금까지 1,000단어를 적어서 아직 갈 길이 멀었다고 얘기했다. 옆에 있는 분이 말한다. „같은 단어를 1,000번 적은 건 아니죠?“..
독일 사람들은 친절할까? 독일 사람은 친절할까? 독일 정착을 계획하기 전까지 독일 사람들의 친절성에 대해 궁금해 한 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남편은 친절하고, 호주에 살면서 만났던 수 많은 독일 사람들을 보며 나도 모르게 독일 사람들은 이럴 것 같다라는 의식을 심었나보다. 호주에 살면서 많은 독일 사람들과 어울렸었다. 일을 같이 했던 독일인도, 여행을 같이 했던, 그리고 공부를 같이 한 독일인들도 있었는데, 그때받은 인상은.. 딱히 없었다. 그만큼 평범한, 국적만 다른 사람들이라는 느낌이었다. 국적이 다르기에 사고방식이 다를 수 밖에 없고, 생긴 것도,좋아하는 음식도 다른, 하지만 그 외에는 그들도 나도 타국 생활하는 외로운 외국인이었다. 독일도 북쪽보다는 남쪽으로 내려가면 조금 덜하다고는 하나, 독일에 사는 사람들에 대한 ..
독일에서 영어는 얼마나 해야할까? 독일에서 영어는 얼마나 해야 할까? 주위에 친구들이 한번씩 내게 묻는다. "너는 영어 잘하니까 독일에 살아도 걱정 없겠다?" "독일 사람들은 영어 다 하니까, 독어 못해도 사는데 지장없지 않아?" 나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하고 왔다. 사는데 불편함 없을만큼 영어를 하니까, 그리고 2010년 처음 독일에 왔을 때 한 달간 영어만 하면서 '독어를 굳이 배울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여행할 때는 영어만 해도 전혀 문제가 없지만, 정착해서 사는 것은 이야기가 좀 달라진다. 그럼 독일 사람들의 영어 수준은 어떨까? 독일은 교육체계가 한국과 많이 다르다. 어느 한 기사에 따르면 2017년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 대학진학률이 약 70%로 가장 높았고, 독일은 31% 정도였다. 지..
독일 유치원은 어떨까? 독일 유치원은 어떨까? 직업훈련을 하면서 유치원에서 일한 지도 벌써 1년 반. 독일에서는 유치원에서 일하는 교사를 유치원 선생님이라 칭하지 않고, „아이들을 돌보는 사람“이라 한다. 유치원에서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20명이 넘는데, 그들을 보면 이런 생각이 들곤한다. `이 분들이 참 일에 대한 책임감이 강하구나, 정말 아이들을 위해 일하는구나`. 독일 유치원에서 일하게 된 계기는 크게 두 가지였다. 내 아이가 다니고 있는 유치원을 보니 한국과는 많이 달라서, 엄마인 내가 먼저 내 아이가 이 나라에서 어떤 과정을 거치고 있는지 정도는 알아야 할 것 같았다. 그리고 독일에 정착한지 2년이 지나, 일을 해야겠는데 무엇을 해야 할지는 정확히 몰라서, 먼저 직업 상담을 받아보았다. 내 적성과 경험을 살려 하고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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