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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독일에서 코로나에 걸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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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코로나에 걸리면?

 

 

2022 3 중순 목요일, 학교 수업을 마치고 오는데

온몸이 아프기 시작한다, 몸살처럼. 그러더니 머리도 지끈지끈 아프고 어깨결림 때문에 무엇을 수가 없어서 진통제를 먹었다. 금요일 아침, 증상이 좋아지지 않아 먼저 코로나 자가검사 키트로 테스트했는데 아니란다.

 

 

휴우, 다행이다.

 

 

길로 나는 진통제를 먹고 학교(아침 8시 30분에 수업이 시작되고 오후 4시 30분에 마친다)를 간다. 약을 먹어 딱히 좋아지는 같지 않지만, 안 먹으면 아플 같았다. 그날 수업이 과목이 있었는데, 선생님에게 미리 얘기해두었다. 오늘 몸이 안좋으니 일단 해보고 안되겠으면 집에 가서 쉬어야겠다고. 그럼에도, 상태가 안좋았음에도 꾸역꾸역 끝까지 강의를 들었고, 수업에 참여도 했다. 수업 하나를 빠지면 많은 부분을 놓칠 같은 막연한 두려움이 있어서 웬만큼 아파서는 앉아서 수업을 듣는 편이다.

 

 

안 그래도 집에 돌아와서 다시 한 번 코로나 테스트를 했다. 이번에도 역시 아니란다. 그럼 됐다. 그냥 아픈거겠지. 요즘 무리 좀 했나보지, 몸이 쉬라고 말하고 싶은가보다..

 

 

 

토요일 아침. 여전히 같은 몸상태로 필요한 일을 이것저것 했다. 오후에는 쉬엄쉬엄 하고, 일요일에도 쉬면 낫겠지 싶었다. 그런데 토요일 오후 천천히 감기기운이 돈다. 그렇지 않아도 요즘 독일 신규 확진자가 매일 25-30만명이라는데, 설마 나도..?  

 

 

동네 약국에 있는 테스트센터

 

 

일단 테스트센터로 갔다. 일요일은 문을 닫으니 늦기 전에 가서 확실한 결과를 보고 싶었다.

동네에 있는 쇼핑센터 내에 있는 테스트센터에서 무료 테스트를 받았는데, 양성이 나왔다고 한다. 보건부에 등록했으니, 월요일에 연락해서 해야할 일들을 얘기해 준단다. 그리고 집에 왔다. 그때가 오후 6.

 

 

약국 테스트센터에서 먼저 양성판정을 받았다

 

 

독일에서는 테스트센터(자가검사 키트 사용)에서 양성으로 나오면 PCR (유전자 증폭 검사) 테스트를 한다. 테스트센터에서 양성으로 확인되었을 경우, PCR 테스트가 무료이고, 본인이 임의로 하는 경우에는 약 10만원 정도를 결제 해야한다. 이 테스트에서 양성으로 나오면 보건과에서 정식으로 등록하고 서면으로 주의 사항과 격리 기간 등을 통보한다.  

 

 

혹시 해서 검색해봤더니, 근처에 아직 오픈한, PCR 테스트까지 병행하는 센터가 있다. 얼른 온라인으로 등록하고 가서 다시 한 번 자가검사 키트로 테스트 진행, 양성으로 나와서 PCR 테스트를 하고 왔다.

 

 

집 앞에 있는 다른 테스트센터. 여기는 드라이브인이라 더 편했다

 

 

결과는 생각보다 빨리 받았다. 진행과정을 읽어보니, 월요일 오전 10시에 하노버에 있는 실험실에 보내졌는데, 화요일에 벌써 양성판정 결과를 웹상에서 확인했고, 보건부에서 보낸 편지는 목요일에 받았다. 열흘이 공식적인 격리 기간이지만 증상이 시작된 날로부터 일주일이 지난 후에 더 이상 코로나 증상이 없고 테스트센터에서 검사해 음성 판정을 받으면 격리가 끝난다.

 

 

차타고 있으면 저 박스에서 흰색 우주복(?) 입은 사람이 와서 테스트 해준다

 

 

아팠지만 참을만 했고, 불편하게나마 필요한 일을 천천히 하나씩 했다. 독일도 주에 따라 다를 있겠으나, 여기는 아이 엄마가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으면, 아이는 테스트센터에서 음성판정을 받아도 유치원도 못가고 엄마와 함께 격리에 들어간다. 다행히 아이는 일주일 내내 음성이었고, 하루 종일 집에만 있어야 하는 우리는 정원에 나가서 있음에 감사하는 하루하루를 보냈다.

 

 

증상이 시작된 날로부터 7일째인 금요일, 자가 검사 키트로 테스트 해보니 아직도 희미하게 줄이 뜬다. 그럼 내일은 괜찮겠지.

 

 

토요일 오후, 깨끗하게 뜨는 줄을 확인하고 테스트센터로 가서 격리 해제 테스트를 받았다. 야호, 길로 우리는 시내에 가서 젤라토 아이스크림을사 먹었다 😊 일주일 사이에 거리에 꽃도 많이 피고 봄이 한껏 가까이에 같다.

 

 

독일에서 코로나에 걸리면, 결국은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된다. 내가 알아서 해야 하는 건 없다. 

 

 

그렇듯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나면 드는 여러 생각 하나가 감사함이다.  감사하다. 여기저기, 이것저것, 크고 작은 감사할 것들이 -- 많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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