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하나씩 열어보는 재미, 어드벤트 캘린더
*어드벤트 뜻: 예수 성탄 축일을 준비하고 기다리는 강림절 (대림절 이라고도 함)
*캘린더 뜻: 달력
*어드벤트 캘린더 뜻: 크리스마스 달력. 12월 1일부터 24일까지 매일 하나씩 선물을 열어보는 형식의 달력
참고 포스트
어드벤트 캘린더는 200년도 안 된, 그리 오래되지 않은, 독일에서 시작된 성탄 축제의 한 부분이다. 첫 어드벤트 캘린더는 1900 년대에 촛불을 성탄절까지 매일 하나씩 켜는 것으로 시작되었는데, 이것이 여러 형태로 변형되어 지금의 어드벤트 캘린더로 자리 잡았다. 특히 2차 세계대전 이후 이 문화는 기독교가 주가 되는 많은 나라에 퍼졌는데, 나라 전체에 골고루 전해지지는 않았고, 그 나라 문화에 따라 조금씩 변했다고 한다. 예를 들어, 미국에도 어드벤트 캘린더가 있는데, 24개의 문 대신 25개의 문이 있다.
참고자료:
https://www.kabeleinsdoku.de/themen/geschichte/die-geschichte-der-adventskalender
지금은 한국까지 퍼져 한국의 초콜릿 브랜드도 여러 달력 상품을 만든다고 들었는데, 한국 인터넷에 '어드벤트 캘린더'라고 쳐보니, 먼저 그 다양함에 놀라고, 엄청난 가격에 또 한 번 놀랐다. 대충 봐도, 독일 달력의 7-10배 가격인데, 구매자도 많은 걸 보니, 해외구매대행 사업을 할 만도 하겠다 싶었다.
아이들에게 매일 초콜릿을 하나씩 꺼내 먹는 재미가 있다면, 어른들에게는 향수나, 화장품, 넛, 양말, 옷 등 원하는 것 혹은 필요한 것을 사서 직접 만든 주머니나 상자에 넣어주어, 사는 재미, 만드는 재미,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는 재미, 받는 사람은 열어보는 재미까지 있는, 24일간의 행복한 성탄 축제가 시작되는 셈이다.
우리 집은 한참 포 페트롤 / 퍼피 구조대에 빠져 있는 딸을 위해 하나는 포 페트롤 장난감이 들어있는 캘린더를, 또 하나는 작은 초콜릿이 들어있는 달력을 준비했다. 장난감은 일어나자마자 열어 보고, 초콜릿은 유치원 다녀와서 열어본다.
작년에는 플레이 모빌 캘린더를, 2년 전에는 만들기를 좋아하는 아이에게 가위, 종이, 풀, 반짝이 등을 넣을 캘린더를 직접 만들어서 주었다.
독일 사람들은 장난식으로 한 번씩 말한다. 1년 중 11월, 12월이 가장 우울한데, 12월은 성탄절이 있어 그나마 낫다고. 얼마 전 몸이 안 좋아 병원에 갔었는데, 담당 의사도 말했다. 독일은 11월에 사망자수가 제일 많다고.
힘든 11월이 있기에 크리스마스가 있는, 크리스마스 축제가 시작되는 12월이 더 행복하게 느껴지는 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해서 그런지, 크리스마스 마켓에는 사람들로 넘쳐나고, 다들 아주 행복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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