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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독일문화

산타의 기원, 성 니콜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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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의 기원, 성 니콜라스

 


 

 

독일 아이들은 매년 12 6일을 손꼽아 기다린다. 마치 지구촌의 아이들이 12 25일에 선물을 산타를 기다리는 것처럼 말이다. 독일에 오고 관심이 생겨 이것저것을 읽다보니, 우리가 알고 있는 산타의 기원이 니콜라스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니콜라스 초코렛

 

니콜라스: (Saint / 성인, Nicolas 니콜라스-이름)

 

 

 

니콜라스는 270년에 지금의 터키에서 태어난 실존했던 인물, 부유한 환경에서 자라 많은 재산을 물려 받았는데, 그것을 본인보다 가난한 사람들, 죄수 사회적 약자를 위해 힘썼고 많은 선행을 베풀었다. 많은 사람들을 돕고 싶었던 그는 기독교에 입교하게 되고, 훗날 대주교가 된다.

 

 

 

 

성 니콜라스(세인트 니콜라스)를 네덜란드 사람들은 산테 클라스라고 불렀고, 이가 영어로 변형되면서 산타클로스가 되었다.

 

 

 

 

니콜라스 일화

 

 

 

 

그에 관한 아주 많은 이야기가 있는데, 가장 유명한 일화 하나를 소개한다. 니콜라스는 가난한 용사의 딸에게 그들의 결혼식을 위한 돈 뭉치를 창문으로 통해 던져준다. 이를 알게 딸들의 아빠는 자신이 죽을 때까지 비밀을 지켰고, 이를 포함한 수 많은 일화는 중세에 이르러서 널리 퍼지면서, 그가 죽은 12월 6일(공식적인 사망일)을 성 니콜라스데이로 정하게 되었다.

 

 

 

 

왜 아이들은 자신의 양말을 걸고 니콜라스/산타를 기다릴까?

 

 

 

 

 

니콜라스는 추운 겨울에 기분 좋은 무언가를 하라는 의미로 가난한 집의 굴뚝으로  동전을 던져 주었다. , 비에 젖은 양말을 굴뚝 아래에 걸어놓고 잠을 아이들은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자신의 양말에 동전이 들어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며 좋아했다고 한다. 일화가 퍼지면서 아이들은 양말을 크리스마스 트리나 난롯가에 걸어놓고 잠을 자러 간다고 한다.

 

 

 

 

그 외..

 

 

 

지금의 빨간색 코트를 입고 흰 수염을 기르는 산타 할아버지는 성 니콜라스와는 전혀 상관없다. 미국의 만화가와 화가가 마르고 위품있는 니콜라스 대신 뚱뚱하고 인자한 산타를 그리게 되었고, 코카콜라에서 회사 상징인 붉은색을 산타의 코트로, 거품을 뜻하는 흰 수염을 단 산타를 마케팅으로 썼는데 이가 크게 성공하면서 종교적 색깔 대신 친근한 이미지로, 지금의 산타가 되었다.

 

 

 

 

니콜라스 in 독일

 

 

 

 

독일 아이들은 니콜라스 날인 12 5일에 자신의 장화를 닦는다. 이는 산타 할아버지가 착한 아이들에게만 선물을 주는 것과 같은 이유인데, 착함 보여주기 위해 아이들이 장화를 손수 닦는다고.

 

 

니콜라스가 배가 고플까봐 귤과 사과, 따뜻한 차를 문 앞에 두고 잠든 딸

 

 

차와 귤, 사과까지 다 먹고 선물을 놓고 간 니콜라스

 

 

 

니콜라스 라우픈 (Nikolaus Laufen)

 

 

 

독일 아이들은 니콜라스날 저녁에 크리스마스 이브처럼, 핼러윈처럼 집집마다 문을 두드린다. 핼러윈은 미국에서 들어온 문화라, 집주인이 문을 열어주면 'Treat oder Trick' 독일버전을 외치고 초코렛이나 사탕 등을 받는반면, 성탄절과 니콜라스에는 한구절을 읊거나 노래를 부르고 달달한 것들을 받는다.

 

 

 

첫 니콜라스 라우픈. 방문한 일곱 이웃 중 여섯번째 집. 이웃 잘 둔 덕에 좋은 경험한 내 딸

 

 

 

유치원에서..

 

 

 

그리스도의 문화가 생활 전반에 젖어있는 독일이기에 부활절, 성탄절은 물론이고 니콜라스 날에도 아이들은 선물을 받는다. 니콜라스가 생전에 남몰래 선행을 한 것처럼, 그는 유치원에도 몰래 와서 아이들 선물을 놓고 가면, 담당 교사가 나누어준다. :)

 

 

 

 

니콜라스 노래도 많이 있는데, 그중에 가장 친근한 노래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겨울밤 (부엉 부엉새가 우는 밤)이다. 멜로디가 같고 가사만 다른 걸 보니, 겨울밤은 니콜라스 노래에 우리말 가사를 붙여 만든 노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알고보면, 독일 동요/민요에 우리말 가사를 붙인 노래가 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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