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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독일집밥) 오늘 독일 음식 해먹을까? -감자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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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집밥) 오늘은 독일 음식 해 먹을까? -감자수프-

 

 

 

감자수프

 

 

 

독일 사람들의 주된 탄수화물은 파스타, 밥 혹은 감자이다. 여기서 밥은 우리가 먹는 밥이 아니다. 한국에서 먹는 밥은 스시라이스라고 초밥용 밥이라고 불리어지는데, 이것은 아시아마트나 대형 마트에서만 찾을 수 있을뿐더러 가격도 사악하다. 독일 사람들이 자주 먹는 밥은 길쭉하고 점성이 없는 바스마티나 재스민 쌀로 지은, 한국 사람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밥이다. 참고로 우리 입맛에 맞는, 초밥용 쌀보다는 저렴한 쌀을 사고 싶으면 밀히 라이스 (Milchreis)를 사면 된다.

 

 

 

지난 포스트에서 언급했듯,

 

 

https://storiesingermany.tistory.com/entry/%EB%8F%85%EC%9D%BC-%EC%95%84%EC%B9%A8%EC%8B%9D%EC%82%AC

 

독일 아침식사/ 독일 빵

독일 아침식사/ 독일 빵 독일인인 남편이 한국에 처음 갔을 때, 매끼 밥을 먹는 것이 힘들었다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세 끼 중 두 끼를 빵을 먹던 사람이 세 끼 모두 밥을 먹으려고 하니 몸도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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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사람들은 보통 아침과 저녁을 빵으로 간단히 먹고, 점심 한 끼를 정찬으로 먹는데, 밥보다는 파스타를 더 자주, 파스타보다는 감자를 주 탄수화물로 더 자주 먹는다. 독일의 주식이 빵이라면, 독일 정찬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식재료가 감자이므로, 감자를 요리하는 방법도 다양하다. 보통 감자를 고기, 야채와 함께 곁들어 먹는데, 통감자를 쪄서 먹기도, 쪄서 으깨서 먹기도, 샐러드로 만들어 먹기도, 빵처럼 만들어 먹기도 한다.

 

 

 

오늘은 이 감자요리 중에 하나인 전통 독일음식, 감자수프를 소개한다. 감자수프는 지방마다 레시피가 다른데, 소개할 레시피는 북독일 스타일 + 지방과 칼로리를 줄여 간단하게 그리고 후딱 요리했다.

 

 

 

한국 정서로 밥 한 끼를 먹으려면 국 + 밥 + 반찬이 필요할 것 같은 기분이 들 텐데, 독일에서는 이 수프 하나면 끝난다.

 

 

 

                                                                                                                                                                            

    감자스프  (3인분, 소요시간 45분)



재료: 당근 중 2개
 
         양파 중 2개

         대파 흰 부분 5개

         무 약 200g

         감자 중4개 

         당근 중 2개

         비너부어스트 약 200g (비엔나 소시지로 대체가능)

          파슬리 조금 (옵션)

소금

후추

식용유 조금

          무염버터 한스푼 (성인스푼)

 

 

감자스프에 필요한 재료

 

 

소시지 말고는 일반 가정집에 흔히 있는 식자재라 부담이 없다. 사진에 있는 부어스트는 알디에서 샀고, 3개를 넣었는데 취향에 따라 2-4개 정도 넣으면 된다.

 

 

*사진에서 감자가 6개인데, 많은 것 같아서 작은 감자 2개를 빼고 중간크기 감자 4개만 사용했다.

 

 

한국 국물요리도 그렇듯, 육수 / 채수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재료 나열에서 첫 재료인 당근부터 무까지는 채수를 내는 데 사용했고, 이것 또한 취향대로 대파를 더 넣어도, 무를 더 넣어도 상관없다.

 

 






만드는 법





1. 당근 1개, 양파 1개, 무 약 200g, 대파 흰 부분 5개로 채수를 낸다.

당근은 한 두번 자르고,

무는 약 1Cm, 두께로,

양파는 반으로 한 번만 자르고,

대파는 깨끗하게 씻기만 하면 된다.





2. 채수 재료가 푹 잠길만큼 물(약 1.2L) 을 넣고 약 20-30분간 끓인다. (중불)









3. 채수가 준비되는 동안 감자와 당근을 씻고 껍질을 벗긴 후 약 1Cm * 1Cm 로 싹둑썰기 한다.

소시지는 약 0.5Cm 두께로 썬다.










4. 채수가 준비되면 야채를 건져내고 손질한 감자와 당근, 소시지를 넣고 재료가 익을 때까지 약 10-15분간 끓인다. (중약불)




 





5. 감자와 당근을 채수에 넣은 후 양파 1개를 역시 같은 크기 1Cm * 1Cm 크기로 자른 후,

단맛을 내기 위해 양파에 투명해 질 때까지 기름을 두른 후 팬에 살짝 볶아준다. (약불)









6. 양파가 다 볶아지면 수프에 넣는다.




7. 재료가 다 익으면 버터 1 스푼(성인스푼), 소금 1/2 티스푼 + 2 꼬집을 넣는다.


어떤 요리를 하든 소금은 항상 조금 넣고 간을 봐가면서 추가하는 게 좋다.


더군다나 레시피를 보고 따라하는 요리는,


이를테면 각자 가정에서 사용하는 야채의 크기가 레시피에 있는 것과 완전히 같을 수는 없기 때문에,


참고로만 봐야한다.


이 요리에서도 먼저 반스푼을 넣어보고나서 취향에 맞게 조절하면 된다.




8. 그리고 나서 가루 후추 말고, 그라인더 후추로 5-10번 정도 넣어주었다.





8. 파슬리가 있으면 다지듯 아주 작게 잘라 감자스프 위에 얹으면 끝!





 

 

북독일에서는 감자스프를 요리할 때 보통 두꺼운 베이컨이나 크림을 넣어 풍부한 맛을 낸다. 지방이 들어가니 당연히 맛은 있으나 칼로리를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 이것들 없이 한 번 시도해봤다. (그래서 위 재료 사진에 버터가 빠져있다). 그랬더니 독일분이신 시아버지가 해주신 맛이 전혀 안 난다. 크림을 넣을까 잠시 고민하다 지방 덩어리인 버터도 같은 기능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무염버터를 넣어봤는데, 대성공이다.

 

 

 

국에서 끓인 뒤라 버터맛은 안나는 대신 풍미는 아주 깊어졌고, 완전한 맛이 나는 것 같다.

 

 

 

파슬리는 옵션이지만 몇 년간 시아버지가 해주신 감자스프에 익숙해서인지 파슬리가 빠지면 아쉽다. 파슬리는 완성된 감사 수프의 맛은 한 단계 더 올려주니, 전통 북독일 감자수프를 먹어 보고 싶다면 마지막에 다진 파슬리를 넣어 먹는 것을 추천한다.

 

 

 

독일인인 남편이 먹으면서, 아주 잘 요리된 독일 감자스프 맛이 난다는 평을 들었다.

 

 

 

오늘은 뭐 먹을까 고민되는 날, 조금은 특별한 음식을 요리해보고 싶은 날, 그리고 조금은 특별한 음식을 먹고 싶은 날.  간단하게, 쉽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북독일식 감자수프!

 

 

 

오늘 감자수프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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