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들깨/깻잎 구매 및 심어 기르기
깻잎 기르기에 대한 참고 포스팅
몇 번의 실패를 거쳐 몇 해를 연속 성공하다보니 자신감이 생겨 들깨를 심는 것이 아무렇지 않아졌다. 작년 가을 한국에 갔을 때에도 부모님이 직접 심었던 깨를 챙겨주셔서 올 봄에 심었다.
한국인인 나보다 더 깻잎에 진심인 남편은 날씨가 따뜻해지는 5월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3월말부터 공을 들이기 시작했는데, 그 과정을 보며, '아~ 이렇게 하면 들깨를 처음 심는 사람도 실패하지 않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공유한다.
스프레이로 촉촉하게 적신 키친타올 위에 들깨를 올리고 지퍼백 안에 넣어둔다. 지퍼백은 꼭 닫지 않았고, 키친 타올은 늘 촉촉함을 유지시켜 주었다. 4-7일 후 저렇게 싹이 올라왔다.
빈 컨테이너 안에 반으로 자른 화장지 심을 먼저 넣고 흙을 채운다.
싹이 튼 어린 깻잎을 하나씩 옮겨 심는다.
집 안 밝은 곳에 두고 수시로 스프레이로 물을 주었다.
그랬더니 이렇게 쑥쑥 잘 자란다. 제법 깻잎스러운 잎도 나오고 잘 자라고 있다. 참고로, 키친타올에서 화장지심으로 하나씩 옮겨 심은 날, 컨테이너에 담지 못한 나머지 깻잎은 정원에 심었었다. 4월 초였는데, 그것들도 다 안죽고 살았지만 날씨가 추워서 확실히 집 안에서 공들인 녀석들과는 차이가 많이 난다.
남편은, 우리만 이 좋은 걸 먹지 말고 깻잎을 그리워하는 모든 한국 / 독일 사람들이 먹을 수 있게 하겠단다. 그럴것이, 호주에 살던 약 10년 동안, (거기는 한인마트에 가까이에 있어서 사먹을 수도 있었지만), 집에서 심어 먹으려고 했을 땐 그렇게 공을 들여도 다 실패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다 인터넷에서 산 들깨여서가 아닐까 한다. 거기서는 지금처럼 한국에서 들깨를 가져올 수가 없었기에.
한국에서 온, 부모님이 직접 작년 가을에 수확한 들깨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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