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여름과 블랙베리
오늘은 독일의 여름과 독일 여름에 많이 볼 수 있는 블랙베리에 대해 포스팅하려 한다.
그간 여러 크고 작은 일들이 많았는데, 그 일들을 블로그에 적으려니 주제가 조금 무거운 감이 있어서 글을 쓰는데 더 신중해지고, 정확하게 표현하기 위해 자꾸 더 생각을 하다 보니, 결국 글쓰기에 부담을 느꼈다. 그러다 보니 다른 가벼운 주제에 대해서도 글을 안 쓰게 되었다. 블로그는 꾸준함인데, 이 꾸준함을 잃었으니, 다시 마음잡고 쉬운 주제부터 다루기로 했다.
독일의 여름 (공식적인 여름 기간 올해 2022년 6월 21일 - 9월 23일)
독일의 여름은 전체적으로 한국처럼 많이 습하지 않고, 장마와 태풍도 없으며, 내가 사는 북독일은 기온도 많이 높지 않다. 독일은 겨울이 길고 추운 반면 여름은 오전 5시쯤에 환해지기 시작해서 밤 9-10시 사이에 어둑어둑해져 독일 사람들은 여름에 더위를 식힐 수 있는 해변, 작은 강가 혹은 수영장에서 물놀이, 썬텐 그리고 따뜻한 볕을 오랫동안 즐기기도 한다.
독일에서의 더움은 한국에서와는 조금 다른 것도 같다. 약 26-27도 까지는 그늘에 있으면 견딜만하다. 30도부터는 태양을 경외하는 독일 사람들도 힘들어하고 물을 찾는다. (수영장이나 해변을 찾거나 집에서 찬 물 샤워로 열기를 식히기도 한다). 그런데 이렇게 더운 날이 여름 내내 많지 않다. 작년 여름은 많이 덥지 않아 3-4일 정도 기온이 30도가 넘어갔던 것 같고, 올해는 지금까지 네 번쯤 30도가 넘었던 것 같다.
한국에서는 어딜 가든 에어컨이 있어 냉방병을 조심하라는 말도 있지만, 독일은 놀랍게도 일반 가정에서는 에어컨이 흔하지 않다. 일 년에 많이 더운 날이 보름 안팎이라 굳이 살 필요가 없다니 한편으로는 이해가 될 듯도 하지만, 한국과 호주에서 살았던 내게 적응이 안 되는 문화중의 하나였다. 집에서는 그렇다 쳐도 사람이 많은 버스, 기차, 전철 같은 대중교통에도, 큰 마트, 학교 심지어는 병원에도 없는 경우가 많으니 독일에서의 여름은 아직도 참 적응하기가 힘들다.
하지만 자연을 참 좋아하는 내게, 물보다 산을 참 좋아하는 내게 독일의 여름은 한국의 시골집 같은 기분을 주기도 한다. 아주 어렸을 때, 언니들 따라 산딸기를 따러 갔던 기억이 어렴풋하게 있는데, 여기 와보니 빨간 산딸기가 아니라 검은색 산딸기, 블랙베리가 지천에 널렸다. 맛이 아주 좋은 것은 아니지만, 아이와 남편 다 같이 따먹는 재미가 있다. 이래서 여름이 다가오기 시작하면 블랙베리가 떠오르나 보다.
여기서 잠깐 블랙베리의 효능을 살펴보면,
- 비타민 C (1컵당 30.2milligrams / 비타민 C 하루 권장량의 반) 피로회복, 노화예방, 면역력 증진, 항산화 기능을 통한 염증완화 - 섬유질 (1컵당 8g) 변비, 대장암 등 예방에 도움 - 비타민 K (1컵당 29micrograms / 비타민 K 하루 권장량의 1/3) 혈액 응고 작용과 뼈 건강에 관여 - 망간 (1컵당 0.9milligrams / 망간 하루 권장량의 반) 골격형성과 여러 대사에 도움 - 뇌 건강에 도움 - 구강 건강에 도움 |
출처: healthline https://www.healthline.com/health/benefits-of-blackberries
6 Blackberry Health Benefits You Can’t Ignore
Sweet yet tart blackberries are a summer staple. But the benefits of these berry beauties go well beyond their yummy taste. Learn about the benefits of blackberries.
www.healthline.com
* 블랙베리의 영양성분표
블랙베리 한컵당 - 칼로리 62 - 지방 1g - 탄수화물 14g |
출처: healthline https://www.healthline.com/health/benefits-of-blackberries
6 Blackberry Health Benefits You Can’t Ignore
Sweet yet tart blackberries are a summer staple. But the benefits of these berry beauties go well beyond their yummy taste. Learn about the benefits of blackberries.
www.healthline.com
블랙베리의 효능과 영양성분을 살펴보니 라즈베리와 비슷한 것 같다.
https://storiesingermany.tistory.com/entry/%EB%9D%BC%EC%A6%88%EB%B2%A0%EB%A6%AC
라즈베리
라즈베리 독일 여름에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값진 열매는 블랙베리 뿐인 줄 알았다. (블랙베리의 효능, 영양성분, 세척방법, 활용 등이 궁금하다면 아래의 포스팅을 참고로 하면 된다.) https://sto
storiesingermany.tistory.com
매일 지나다니는 길가에 있어도 직접 해보지 않으면, 이것이 무엇인지, 먹어도 되는 건지, 이름은 무엇이며 어떻게 쓰는 건지 아이는 모를 것이다. 그래서 유아에게 체험이란 그 무엇보다 값진 배움과 경험이 되는 것 같다. 동네에 작은 숲이 있는데, 거기에는 차가 없어서 블랙베리가 깨끗할 것 같아 그 덤불로 갔다. 엄마는 이 쪽 끝에서, 아빠는 저 쪽 끝에서 브랙 베리를 따고, 아이는 엄마와 아빠 사이를 오가며 손에 들린 작은 버킷에 몇 알씩 따서 담는다.
블랙베리 세척 방법: 블랙베리에 많이 들어있는 비타민 C가 수용성이므로 물에 식초를 한 방울 떨어뜨린 물에 재빠르게, 30초 만에 헹군다.
생과일로 먹기에는 그리 손이 가지 않아 어떻게 먹을지 아이에게 물어봤더니 팬케이크, 잼, 주스를 해서 먹잔다. 아이가 하자면 나라는 엄마는 대부분은 다 들어주는 편이다. 맛이 단 블랙베리는 요구르트나 무슬리에 넣어 먹어도 좋다.
그리고 아이와 남편이 만든 블랙베리 주스, 블랙베리 잼.
독일의 여름과 블랙베리, 블랙베리와 독일의 여름. 이제는 익숙해서 그런지 제법 잘 어울리는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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