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나는 봄나물.
부활절이 지나고 날씨가 조금씩 따뜻해지면서 나들이 삼아 앞에 있는 동산에 가봤더니 고사리가 한창이다. 독일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것 중 하나가 한국에서 먹는 봄나물을 독일에서 먹는 것이었는데, 민들레는 그렇다 쳐도 고사리까지 있을 줄이야. 해가 거듭될수록 눈에 보이는 봄나물도 하나씩 늘어난다.
독일에서 나는 봄나물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독일에서 나는 봄나물 1 - 고사리
고사리는 정부에서 보호하는 특정 식물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절대로 따서는 안된다. 주에 따라서 범침금이 10,000 - 20,000 유로까지 되니 아무리 고사리가 통통하고 탐이 나더라도 눈을 질끈 감고 돌아와야 한다.
Achtung: In diesen Fällen ist das Pflanzenpflücken verboten
Einen Strauß gepflückt oder Pilze gesammelt hat fast jeder schon mal. Aber 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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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나는 봄나물 2 - 달래
눈을 크게 뜨고 봤더니 지천에 깔린 게 달래다. 어릴 때 고추장에 담근 달래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오늘은 간단하고 만만한 달래전에 달래장을 찍어 먹어봤다. 달래 향이 아주 좋았다.
독일에서 나는 봄나물 3 - 독일 참나물
독일 사람들에게는 너무 많아서 아주 골칫거리인 독일 참나물. 공원, 집 정원, 길가 할 것 없이 어디를 가도 너무 많으니, 귀한 줄 몰라 손이 잘 안 가는데, 한 번 마음먹고 따면 생채로 무쳐먹어도 향이 아주 좋고, 삶아서 나물 반찬처럼 먹어도 맛있다. 한 번은 김밥에 시금치 대신 넣어 먹어봤는데, 모양은 그럴듯했지만 향이 너무 강해서 그런지 남편과 아이는 하나씩 맛만 보고 젓가락을 내려놔서 다섯 줄을 혼자 다 먹었다.
독일에서 나는 봄나물 4 - 명이나물
근처 한 공원에 깔린 명이나물을 보고 거기에만 나는 줄 알았더니, 매 봄마다 더 많은 곳에서 눈에 띈다. 3월 말이나 4월 초에 잎을 뜯어야 하는데 올해도 꽃이 핀 다음에야 아차..
독일에서 나는 봄나물 5 - 쑥
한국에서는 부지런한 부모님이 봄마다 아주 어린 쑥을 뜯어다 방앗간에 직접 가져가셔서 쑥떡을 해 오셨었다. 어릴 때는 초록색 떡이 거부감이 있어서 안 먹었는데, 성인이 된 후에는 떡 먹으러 일부러 집에 들른 적도 있었던 것 같다. 쑥은 그렇게 떡으로 먹었는데, 여기서는 방앗간이 없으니 된장국에다 넣어 먹는다. 포스팅을 하면서 글을 쓰다 보니, 다음에는 쑥떡을 직접 한 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스물스물.
그 외에도 냉이, 민들레 등도 많다. 하나씩 눈에 띄기 시작하니, 앞으로 다른 나물들도 더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대를 해보며.. 오늘 포스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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