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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아이키우기

독일 수영 레벨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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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수영 레벨 시스템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학부모 설명회에서 교장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우리 학교는 3학년 때부터 수영 수업이 있으니, 2학년이 마무리 되기 전에 적어도 '해마'까지는 수영 할 수 있어야 한단다.

 

 

 

엄마, 아빠랑 수영장에 가서 노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좋아하지만 엄마, 아빠없이 수영을 배우는 건 싫다고 해서 아직 못보냈는데 억지로 등떠밀어 보내서 좋을 건 없으니 일단 기다려보기로 했다. 아이가 스스로 하겠다고 할 때까지 기다려야 할 시간 2년을.

 

 

 

독일에는 수영 등급이 있다.  독일 수영 등급은 주로 "Deutsches Schwimmabzeichen (DSA)" 또는 "Deutsches Jugendschwimmabzeichen (DJSA)"라고 하는데 이는 독일에서 개발된 수영 능력을 측정하고 인증하는 시스템으로, 일종의 수영 레벨 시스템이다.

 

 

 

등급 실전 등급 기준
해마 (Seepferndchen)

- 기본적인 수영 능력을 가진 사람들을 위함.

- 수영장 가장자리에서 뛰어내리고, 천천히 25m 수영하기

- 어깨 높이의 물에서 손을 이용하여 물건을 집어올리기 (테스트 대상자의 어깨 높이를 기준으로 함)


청동 (Bronze/Freisschwimmer)

- 더 나은 기술과 헤엄 스타일을 갖춘 사람들을 위함.

- 수영장 가장자리에서 머리를 앞쪽으로 향해 뛰어내려서 15분 동안 수영하기. 

- 최소 200m를 수영하여야 하며, 그 중에서는 150m를 배영 등의 자세로 명확한 수영 기술을 사용하여 수영하고, 나머지 50m는 다른 자세로 수영하기.

- 수면에서 대략 2m 아래로 다이빙하여 물체(예: 작은 다이빙 링)를 가져오기.

- 출발 블록 또는 1m 높이의 판자에서 뛰어내리기.


은 (Silber)


- 더 높은 기술과 강도를 요구하는 등급

- 수영장 가장자리에서 머리를 앞으로 향해 뛰어내려서 20분 동안 수영하기.

- 최소 400m를 수영하여야 하며, 그 중에서는 300m를 배영 등의 자세로 명확한 수영 기술을 사용하여 수영하고, 나머지 100m는 다른 자세로 수영하기

- 수면에서 대략 2m 아래로 두 번 다이빙하여 각각의 물체(예: 작은 다이빙 링)를 가져오기.

- 수영장 가장자리에서 수중으로 10m를 헤엄치기.

- 3m 높이에서 뛰어내리기 또는 1m 높이에서 서로 다른 두 번의 뛰어내리기.
 
 
금 (Gold)


- 가장 고급 수준의 수영 능력을 가진 사람들을 위함.

- 수영장 가장자리에서 머리를 앞쪽으로 향해 뛰어내려서 30분 동안 수영하기.

- 최소 800m를 수영하여야 하며, 그 중에서는 650m를 배영 등의 자세로 명확한 수영 기술을 사용하여 수영하고, 나머지 150m는 다른 자세로 수영하기

- 시작할 때 출발하고 25m 자유형으로 수영하기.

- 시작할 때 출발하고 1분 15초 이내로 50m 평영하기.

- 팔 움직임 없이 배영하기.

- 물 위에서 출발하지 않고 물 속으로 10m 멀리 다이빙하기.

- 3분 내에 물 속에서 대략 2m 아래로 세 번 다이빙하여 각각의 물체(예: 작은 다이빙 링)를 가져오기.

- 3m 높이에서 뛰어내리거나 1m 높이에서 서로 다른 두 번의 뛰어내리기.

- 50m 수영: 다른 사람을 밀거나 끌어서 이동시키기.
 
 

 

 

 

참고: https://www.dlrg.de/informieren/ausbildung/schwimmabzeichen/

 

Die Schwimmabzeichen: von Seepferdchen bis Gold | DLRG 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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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좀 지나고 한참 물에서 노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는 스스로 수영을 가겠다고 했다. 일주일에 한 번씩 8주를 다니더니 학교에서 필요하다는 '해마'를 땄다.

 

 

 

증명서와 해마를 하나 받았는데, 증명서는 액자에, 해마는 남편이 아이 수영복에 바느질해서 달았다.

물에 뜨지도 못했는데, 언제 저렇게 배워서 물 속으로 뛰어들어 25m를 수영했을까 싶었다. 대견하고 자랑스러웠다.

 

 

 

 

 

 

 

 

 

학교에서 요구하는 기본적인 수영 능력이 해마이기에 잘 알아보면 시에서 혹은 도에서 지원하는 무료 수영 강의도 있다. 우리 아이의 경우, 무료 해마코스를 지원하는 수영장은 지원 조건이 해마를 하기 전에 5시간 - 10시간을 물에서 친해지는 단계를 본 수영장에서 수료해야 했고, 그 단계의 시간도, 해마코스의 시간도 맞지 않아 집 근처에 있는 수영장에서 하기로 했다.

 

 

 

수강료는 45분씩 8번 200유로.

 

 

 

독일에는 한국에 대해 아예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많다. 내게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들은 당연히 우리 문화에 대해 관심이 아주 많은데, 한 번은 그 중 한 사람이 내게 말했다. 

 

 

 

"한국 사람들은 수영을 잘 못한다는 말 듣고, 놀랐어요."

 

 

 

독일에서는 수영을 못하는 사람들을 아직 못봤고, 오히려 리렉스 하러 수영장을 찾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 

 

 

 

이번 수영수업을 통해서 무엇보다 아이가 물을 좋아하고 신나게 놀고 즐길 수 있어서 좋다. 그것 또한 당연한 건 아니니까. 앞으로 학교에서 혹은 다른 기회로 아이가 물에서 자기 자신은 보호할 수 있을 만큼은 수영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아이의 성장에 마냥 행복한 엄마

해피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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