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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케이크 문화 커피와 케이크 문화 독일에서는 오후에 바쁜 일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모여 커피 타임을 가진다. 신선하게 우려낸 커피 한 잔과 맛있는 케이크 한 조각을 먹는것은 독일에서 시작된 오래된 전통적인 문화이다. 독일의 커피 열정은 17세기에 시작되었는데, 1673년 브레멘에 첫 번째 커피 하우스가 오픈되면서 시작되었다. 그 후에는 함부르크, 레겐스부르크, 라이프치히, 비투르츠부르크, 베를린 등 도시들도 이어서 이를 따르게 되었다. 그당시 커피는 고가의 상품이었고, 귀족이나 특권을 가진 시민들만이 즐길 수 있었다. 당시 커피 하우스에서의 만남은 오늘날의 커피와 케이크 전통과 매우 유사했다. 특히 동일한 사회적 계층에 속한 여성들이 그곳에서 자주 만나고, 우리가 오늘날에 알고 있는 커..
한국과 독일의 문화 차이 한국과 독일의 문화 차이 참 많다. 하나하나 나열하라면 아기 100일 잔치가 없는 것부터 건물 1층을 0층으로, 2층을 1층이라 하는 것, 고맙다와 미안하다는 말을 아끼는 것, 같이 짠~하며 즐겁게 마시는 맥주 한 잔이 아니라 개개인이 알아서 먹고 싶을 때 먹고 싶은만큼 먹는 음주 문화 등 한국인들과 독일 사람들은 살아온 방식과 살아가는 방식이 많이 다르다는 생각을 한다. 이 삶 자체가 다른 두 문화의 큼직큼직한 차이를 추려보면, - 한국은 상하 관계가 아주 중요하다. 더 연장된 사람에 대한 경의과 존경이 중요하고, 존댓말을 사용한다. 직장에서도 사회적인 관계가 강조되고 수직관계가 당연시 된다. 하지만 독일에서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평등하고 대등한 대우와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중요시된다. - 한국에서는 공식..
독일 식사 예절 독일 식사 예절 부활절이나 성탄절, 혹은 날씨가 좋은 주말에도 가족, 친인척, 지인들은 브런치나 저녁을 같이 먹으며 시간을 보내자는 말을 하곤 한다. 첫 몇 년은 눈치껏 알아서 시간을 보냈는데, 생각해보니 기본적인 식사 매너가 있는 것 같아 정리해본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편한 복장으로 가면 된다. 먼저, 식사에 초대받아 가면 초대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관계가 좋은 사이라면 안부를 묻는다. 의미가 있는 큰 모임이거나 손이 많이 가는 브런치라면 호스트와 의논 하에 필요한 것이 뭐냐고 물어보고 필요한 것을 준비해 갈 수도 있다. 시간에 맞춰 가는 것은 기본이다. 그럼에도 늦게 오는 사람들이 항상 있다. 경험에 의하면 독일 사람들은 시간 약속에 철저하다는 스테레오타입이 맞지 않는 것 같다. 다른 사람들..
독일 수영 레벨 시스템 독일 수영 레벨 시스템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학부모 설명회에서 교장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우리 학교는 3학년 때부터 수영 수업이 있으니, 2학년이 마무리 되기 전에 적어도 '해마'까지는 수영 할 수 있어야 한단다. 엄마, 아빠랑 수영장에 가서 노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좋아하지만 엄마, 아빠없이 수영을 배우는 건 싫다고 해서 아직 못보냈는데 억지로 등떠밀어 보내서 좋을 건 없으니 일단 기다려보기로 했다. 아이가 스스로 하겠다고 할 때까지 기다려야 할 시간 2년을. 독일에는 수영 등급이 있다. 독일 수영 등급은 주로 "Deutsches Schwimmabzeichen (DSA)" 또는 "Deutsches Jugendschwimmabzeichen (DJSA)"라고 하는데 이는 독일에서 개발된 수영 능력..
유니콘 / 무지개 생일파티 유니콘 / 무지개 생일파티 작년 여름에는 아이가 초등학교를 입학했고, 그 특별한 여름이 지나고 겨울이 되니 아이는 벌써 7살이 되었다. 빨라도 너무 빨리 간다 시간. 이번에는 어떤 생일파티를 하고 싶냐고 물었더니 반짝이는 유니콘 무지개 생일파티를 하고 싶단다. 반짝이는 것까진 모르겠고, 일단 유니콘과 무지개는 노력해 보겠다고 했다. 해가 거듭될수록 데코가 간단해진다. :) 딱 봐도 알 수 있듯, 흰색 풍선으로 구름을 만들었고 그 밑으로 무지개를 만들었는데 깔끔하고 좋은 것 같다. 유니콘 케잌 데코와 컵은 주문했다. 아이가 좋아하는 초코케잌을 구워서 가로로 반을 잘라 사이에 생크림을 넣고 케잌 전체를 생크림을 발라 유니콘 얼굴을 만든 후 케잌 데코를 올려주면 된다. 이번에도 생일 파티를 두 번 했다. 친구..
독일어로 말하는 사람들을 위한 한국어 전자책 독일어로 말하는 사람들을 위한 한국어 전자책 독일에 와서 독일인에게 한국어 수업을 한 것도 벌써 3년째다. 한국에서 짧지 않은 시간동안 가르치는 일을 하기도 했었고, 이것이 내가 좋아하면서 잘하는 일이라 한국에서도 인정받으며 일했었다.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은, 게다가 외국어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은 처음이지만, 수업을 시작하니 경험 때문인지 학습자 개개인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수업을 이끌어야 하는지를 바로 알 것 같았다. 지금까지 내게 수업을 받은 사람들은 하나같이 만족도가 높았고,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는 사람 2명을 제외하고는 규칙적으로, 혹은 불규칙적으로 내게 한국어를 배운다.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이미 독일어로 된, 혹은 영어로 된 한국어 책이 있었다. 그들이 독학으로 익..
간단하게 종이로 천사 날개 만들기 간단하게 종이로 천사 날개 만들기 아이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학교에서 하는 작은 공연이 있다고 2주 전에 말했다. 자기는 천사 역할이고 두 문장을 말한다고 했고, 천사 복장과 천사 날개가 필요하단다. 천사 복장은 흰 색이면 되고, 날개는 자기가 갖고 있는 나비 날개를 가져가면 된다고 했다. 지난 주 리허설 전날, 내일이 리허설이니 무대의상과 날개를 가져간다고 하며 나비 날개를 가져왔다. 그런데 이 날개가 여기저기 다 찢어지고 맘에 안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이가 마침 날개를 달고 놀다가 아예 형태가 다 무너져버렸다. 당황한 아이는 고칠 수 없냐고 매달리는데, 어정쩡하게 고치는 것 보다 새로 하나를 만드는 게 낫겠다고 생각하고 시작했다. 준비물: 큰 도화지 (70*50Cm), 두꺼운 박스 혹은 하드보드지,..
독일 유치원에서 강조하는 이것 독일 유치원에서 강조하는 이것 아우스빌둥을 시작하고 유치원에서 실습할 때 담당 선생님에게 지적을 몇 번 받았던 적이 있었다. 애들이 하도록 놔 두라는 것이다. 애들이 도와달라고 하면 일단 해보라고 한 후, 필요시 도움을 주라고 했다. 그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도, 예를 들어 아이가 신발을 든채 끙끙거리고 있으면 가서 바로 도와주지 말고, 도움을 줄것을 말하게끔 가르치라고 했다. 아이가 할 때까지 믿고 기다려주는 것, 스스로 뭔가를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 스스로 홀로서기를 하도록 두는 것, 즉 자립심을 키워주는 것이다. 아이들은 보통 만2-3세쯤에 "내가, 내가"를 외치며 혼자서 해보려고 한다. 내가 지금까지 일했던 만 3세-6세반에 막 들어온 만 3세 아이들의 자율성을 보면 느리고 서툴지만 해보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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